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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20130822, 근황, 쿨한 부부, 기타 잡다한 (사진 많음) *근황 2주 전쯤에 chan이 갑자기 나도 운동을 시작해야겠어! 하면서 일단 첫 목표는 줄넘기 하루에 200~300개, 일주일에 세 번이상 꾸준히 하기로 잡았는데, 하루 하고 안 하고 있는 요즘 근황 -_-그래도 저 날 하루만큼은 금과 은의 카이지만큼 땀을 뺐던..chan. 난 아직 기다리고 있어..언제 다시 시작할지... *홍대 사진 쉬면서 그래도 제일 많이 간 곳이 홍대다. 역시 우리는 홍대피플 -_-예전에 다른 골목에서 봤던 신기한 포스터랑 소품들 파는 가게가 다른 골목으로 이사했더라. 여기 올 때마다 포스터 하나 사고 싶은데 2~3만원을 웃도는 가격이라 그냥 맨날 들었다 놓고 나오는 가게. 언젠가는 꼭 사서 나오리라- 햇빛 쨍쨍하고 너무 더워서 카페로 피신 갔던 어느 날.홍대 정문에서 극동 방송국.. 더보기
20130819, 아직 한 여름 *아직 한 여름 2013년 여름. 32살의 나와 33살의 chan은 가만이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르는 집에서 나름대로 열심히 밥 해 먹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커피 내려 마시면서 책도 보고 공부도 하고 일기도 쓰고 하면서 하루를 보내고 밤이 되면 매일매일 열대야로 잠도 설쳐가며 지내고 있다. 어떤 날에는 무한도전 옛날 것 3~4편 연달아 보면서 하루를 다 보내기도 하고, 또 어떤 날에는 책 보다가 따로 노트에 정리까지 해가며 쓸데없이 자기만족도만 높은 일을 성실하게 하고는 뿌듯해 하기도 하고, 며칠에 한 번 씩은 카페로 피신을 와서 몇 시간씩 보내다가 가기도 하고 밤에는 가끔씩 그동안 보고 싶었던 BBC 다큐멘터리도 보고, 와인&맥주 마시며 우리 이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야 하냐는 얘기도 하고. 그 와중에 1.. 더보기
더운 날 백수의 자학 *더운 날 백수의 자학 도대체 나는 왜 돈 되는 일에는 관심이 없고-관심이 없어도 좋을만큼 유복하지도 않은 주제에, 내가 정말로 뭘 하고 싶어하는 지 추구하는 데에만 시간을 쏟고 싶어 하며 - 그렇게 열심히 고민해 봤는데도 아직도 내가 뭘 하고 싶은 건지 명확히 모르겠는 건지, 결국 생각만으로 끝나기 때문에 내 생각엔 더이상 진전이 없다는 걸 깨달았으면서도 왜 늘 같은 자리에서 끝인건지,내가 뭘 해야 먹고 살 수 있을까,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내가 뭘 제공해야 세상이 나에게 기꺼이 돈을 지불해 줄까, 생각해봐야 5년 전이나 3년 전이나 별 다른 생각 없고 계속 똑같은 생각만 뱅뱅 돌다가, 나에겐 그런 재주가 별로 없다는 걸 깨닫고 답답해져 결국 아무 해결책도 없이, 뭐 하나 행동에 옮기지도 않고, '.. 더보기
회사 6개월만에 그만 둔 이유 *회사 6개월만에 그만 둔 이유 불과 몇 주 전까지만 해도 앞으로 1년은 더 다녀야지 했는데, 그냥 며칠 사이에 갑자기 무너졌다.결국 6개월 버티고 끝난 이번 회사. 사람들은 참 좋았다.이전 회사에 비하면.근데 일이...정말 많기도 했는데 너무 주먹구구로 돌아갔다. 누구 하나 그만 두면 땜빵식으로 돌려막고. 사고 하나 터지면 체계적으로 원인 분석 이딴거..하는 척만 하고 결국엔 주먹구구로 고객한테 말빨로 변명만 하고 끝난다. 업무 강도도 정말 높았다고 생각된다. 그리고 언어를 다루는 일은 다 덤벼들어 한다고 해놓고 사실 언어학적 기본 지식 있는 사람 한 명도 없었다. 또 나한테서 그런 지식을 구하지도 않았다. 고객 미팅가서 이사가 떠들어대는 말 들어보면 여기저기 다 주서 들은 말로 그럴듯하게 포장하는 게.. 더보기
다시 한 번 고모 *다시 한 번 고모가 되었다. 지난 일요일(8/4) 오후 1시경에 태어난 작은 오빠의 딸-여름이(아직 이름이 정해지지 않아 태명 사용) 3.5kg로 태어난 여름이.머리숱이 엄청 많아 모두 깜짝 놀랐다. 신생아실에 있는 여름이를 유리창 너머로 하염없이 바라보면서 참 아기들은 정말 중독성이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다.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아. 보고 돌아서면 또 보고싶고. 참고로 chan은 그 정도는 아니란다 -_- 여름이 보고 집으로 오는 길에 새삼스럽게 느낀 아기 탄생의 신비로움과 저 아이를 책임져야 하는 작은 오빠네 부부 이야기. 그리고 우리는 아무래도 아이는 낳을 수 없을 것 같은 수많은 이유에 대해 이야기했다. 일단 chan은 저만한 아이가 니 몸 속에서 나온다는 건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안.. 더보기
야근이 힘든 이유 *야근이 힘든 이유 써놓고 보니 웃기다. 야근이 힘든 이유라니. 야근이 힘든 건 당연한거지. 내가 말하려고 했던 건, "나에게" 야근이 "유독" 더 힘든 이유. 그 이유는 이런 것 같다. 야근을 하는 시점부터, 그러니까 하루 8시간 근무가 넘어가는 시점부터, "아씨, 오늘 야근인가?""아놔..집에 언제가?""아..힘들어..""메일 읽기 싫다.." ->요기까진 다들 비슷한 거 같음. 근데 그 담부터 슬금슬금 이런 생각이 든다는 거지. #1"아니, 근데 내가 왜 이렇게 괴롭게 앉아 있어야 하지? 집에도 못 가고? 응? ㅅㅂ 이게 뭐라고! 야, 너 사장이랑 이사, 너네, 지네 배 불릴라고 우리 ㅈㄴ 부려먹는 거잖아! 안 그래? 이사 ㅁㅊㄴ아, 사람 개고생 시키고 맨날 한다는 말이, "어~이거 실수하면 안돼!".. 더보기
잉여로운 일요일 *잉여로운 일요일 어제 밤 늦게 영화(황해) 보고 새벽 2시 반 취침.**참고로 나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베를린' 보고 하정우한테 완전 반했다. 그래서 하정우 나오는 영화 찾아 보는 중. 황해에서도 완전 멋있드만. chan은 잔인한 영화를 못 봐서 당연히 혼자 봤고, 심지어 헤드셋까지 착용하고 봤다. 이건 나의 바다같은 배려심이었지. 잔인한 소리 들릴까봐.. 원랜 오늘 11시 반 쯤 일어나서 물도 마시고 냉장고에서 자두도 꺼내 먹고 다시 누워서 핸드폰으로 인터넷도 좀 하면서 chan이 일어나길 기다리고 있었는데 12시가 되어도 안 일어나길래 슬슬 깨웠다. 근데 잘 못일어나는 거임. 근데 나도 어쩐지 너무 졸린거임. 해서 잠 깨우다가 도리어 나도 다시 잠들어 버렸..둘 다 눈 껌뻑이며 다시 일어났을 땐 오.. 더보기
Back to reality *Back to Reality 출장 후 첫 출근은 다행히 오후였다. 어제 밤 10시쯤 일찌감치 수면유도제 한 알을 먹고 잤는데 새벽 3시쯤엔가 깨져서 말똥말똥. 아, 이러다가 내일 너무 힘들겠다 싶어서 수면 유도제 한 알을 또 먹고 잠들었다. 오전 11시 반(이탈리아 시간으로 새벽)에 겨우겨우겨우 눈을 떠서 씻고 누룽지 끓여서 김치랑 먹고 출근. 팀 사람들의 환대를 받으며-ㅎㅎ 도착. 책상에 앉아 컴퓨터를 켜고 업무 시간 로그를 걸자마자 바로 내려가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샀다. 빨대로 쪼옥-캬아!!! 이 맛이야!!!! 그리고 이어지는 업무. 메일 트래킹, 출장 보고서 작성, 등등등. 한숨 소리와, 화난 듯이 크게 내려찍는 키보드 소리, 2~3시간 지나자, 언제 여길 떠났었냐는 듯이 익숙한 내 모습. 사실.. 더보기
나는 일단 무사 귀환 *나는 일단 무사 귀환. 나는 비행기 일정은 이랬다. 로마(7/21, 12:30pm) -> 홍콩(7/22, 06:20am) 홍콩(7/22, 07:55am) -> 인천(7/22, 12:25pm) chan의 비행기 일정은 이렇다. 로마(7/21, 7:30pm) -> 헬싱키(7/22. 12:00am)헬싱키(7/22, 5:00pm) -> 나리타(여기서부턴 자세히 모르겠다.)-> 인천(7/23, 9:00pm) 그렇다, chan은 헬싱키 공항에서 17시간, 나리타 공항에서 9시간 대기-라는 어마어마한 고생을 앞두고 있었다. 우리는 7월 21일 일요일 아침에 호텔 아침 잘 먹고, 체크아웃도 잘 하고, 우리가 아는 이탈리아 답지 않게 택시도 미리 와있었다. 택시는 호텔에 써있는 정가대로 40유로를 받았고(카드는 받지 .. 더보기
내가 본 로마와 로마 사람들 오늘(7/20, 토) 드디어 마지막 날 관광을 끝내고 호텔로 돌아왔다. 한국 가기 전 잊기 전에 약 2주 동안 로마에서 받은 인상, 도시 느낌, 등 정리. #1. 대중 교통 버스 - 많이 흔들리고 달릴 때 엄청난 노이즈. 사람들도 대부분 많이 시끄러운 편이라 소음 공해가 심하다 할 수 있다. 가장 안 좋은 건, 시간 잘 안 지킨다. 호텔 앞 버스 정류장에서 최대 40분까지 기다린 적 있음. -_- 솔직히 버스는 한국보다 좋은 건 하나도 없는 듯. 지하철 - 그래피티! 아아..정말...지하철이 온통 그래피티로 도배되어 있다. 가끔 멀쩡한 것도 있는데 아마 그것도 조만간 그래피티로 온 몸이 둘러지지 않을까 싶다. 정말 안 예쁨. 그래피티는 사실 지하철 뿐 아니라 도시 곳곳에도..로마 시내 말고 조금만 외곽으..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