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썸네일형 리스트형 20140409, 업데이트, 회사 생활, 도수 치료, 271 버스 *떠날 날짜 런던으로 떠나는 날짜가 결정됐다. 9월 1일. 8월 말~9월 초에 예약 다 차 있었는데 매일매일 새로고침 열심히 누르고 대기 예약 걸어놓고 했더니 결국 두 자리를 같은 날에 예약할 수 있었다. 날짜가 결정되니까 또 싱숭생숭하고 묘하다. 아, 가는구나. chan은 아직 두 학교 중 어느 학교를 갈 지 선택하지 못해서 행복한 고민을 하는 중이다. 나는 내 나름데로 한 쪽 학교로 기울었는데..ㅎㅎ 그러다가 새삼스럽게 생각이 났다. 올 해 1~2월만 해도 지금 이런 고민을 하고 있을 줄..꿈에도 몰랐고. 다만 한 군데라도 붙었으면 좋겠다고 초조해하게 가슴 졸이며 하루하루를 보냈었는데. 유학이란 건 정말 다이나믹하고 드라마틱한 일이 벌어질 수 밖에 없는 이벤트인 것 같다. 졸업과 취업까지..드라마는 .. 더보기 20140402, 모교 방문 *모교 방문 지난 주에 하루 오후 반차를 내고 모교를 방문했다. 약속은 6시였는데 도착한 건 4시 반 정도. 날이 따듯해서 벤치에 앉아서 햇빛 받으며 이것저것 하다 보니 시간은 금방 갔다. 그 와중에 핸드폰으로 일을 해야 했음은 참으로 유감. 가끔 생각나는데너무 멀어서 항상 발걸음이 쉽게 떨어지지 않아 못오고 못오다가, 돼지가 여기서 강의를 하니 이렇게 또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새로 지어진 건물 보고 놀라고,붉은 광장과 외대 월드컵은 그대로인 걸 보고 정겨웠고,풋풋하고 활기찬 20살 아이들이 있어서 좋았고, 오랜만에 보는, 아직 그대로인 익숙한 건물이 반가웠고,내가 제일 많은 수업을 들은 이 건물에서 친구가 이제는 강의를 한다는 것이 참..신기하고, 시간이 그렇게 흐른건가 싶고. 그랬다. 돼지가 안내.. 더보기 20140324, 뭐 했는지 모르게 바빴던 주말 일기 *뭐 했는지 모르게 바빴던 주말 주말이 눈 깜짝할 새에 지나갔다. 토요일 아침부터 디아블로좀 했다. 물론 저녁에도 했다. 아침에 창문 열고 봄 햇살 받으며 악마와 싸우는 어둠의 전사를 조정하고 있으려니 별로 맛깔나지는 않더라는. 책도 좀 봤다. '아스테리오스 폴립'이라는 만화다. **나는 사실 만화라는 장르가 문학보다 고귀하지 않다거나, 문학에 비해 대중적이라거나. 뭐 하여튼 낮게 평가되는 것에 동의하지 않기 때문에, '이것은 만화지만 문학에 견주어도 손색에 없을만큼'과 같은 양보의 의미를 내포하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피하고 있다. 이건 사실 조금 힘든 일이다. 왜냐하면 나는 분명 그렇게 생각함에도 일반적인 의미로는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자꾸 설명하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굳이 그들을 위한 .. 더보기 20140313, 디아블로3, 결혼 500일, 거북이목, 여성스러움 +70 *디아블로3 샀다. 일반판+확장팩(노멀)로 해서 예약구매했다. 확장팩은 25일부터 열리지만 어제 그제 근 1년만에 다시 내 악사, chara로 플레이를 했는데...이거 진짜 꿀잼이다. 그저께 했을 때 보다 어제 했을 때가 훨씬 잼남. 아이템도 훨씬 더 잘 떨어지고..여튼 하는 맛이 난다. 25일 확장팩 열리면 Crusader(성전사)라는 새 캐릭이 생긴다는데..이것도 키워보면 재미질 것 같다. Crusader라고 하면 난 베르세르크에서 신부가 철근처럼 무거운 성경책으로 신에 대한 불신/불경이 보이는 일반인을 쳐죽이는 장면이 생각난다. 아무리 만화였지만..그 장면은 너무 충격적이었어. 뭔가..굉장히 절묘하단 생각도 들었고. *결혼 500일 D-Day 라는 어플이 있는데. 그냥 한 두 달에 한 번 생각나면 .. 더보기 20140308, 요즘 주말, 투움바 파스타 오명을 벗다, 먹은 것들 *요즘 주말 요즘에 주말마다 뭐 알아볼 게 많다. 비행기 티켓 마일리지로 어떻게든 구해볼라고 여기저기 알아보고 크로스마일 카드 신청하고, 요 며칠은 대한항공 마일리지 예약 페이지를 하루에도 수십번씩 새로고침하고 있다. 지금이 3월인데 마일리지 표는 이미 8월말~9월초까지 예약이 다 찼다. 누군가 취소하기만 기다리면서 맨날 새로고침 새로고침. 또 런던에 집 구하는 사이트도 수시로 들락거리면서 시세를 알아보고 있다. 동서남북 대충 어느 지역이 좋을지. 위험한 동네는 없는지. 너무 멀어지면 교통비가 많이 들테고 가까워지면 집 렌트비가 비싸질텐데. 어느 선에서 절충해야 할지.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튜브보다는 버스가 낫다는 이야기. 그 다음 주에는 버스는 막히니까 튜브가 낫다는 이야기. -_- 어쩌라고. 지.. 더보기 새롭게 발견한 내 모습 *새롭게 발견한 내 모습 회사에서 스트레스 받을 때 1. 오후에 컵라면이 미친듯이 땡긴다. 다른 음식은 안 땡김. 그냥 라면도 별로 안 땡김. 무조건 컵라면이어야 함. 2. 인터넷으로 부장님 개그를 찾아보며 혼자 끽끽거리면서 웃는다. 가끔은 친한 사람에게도 알려주며 희열을 느낌. 참고로 오늘 보고 빵 터진 것 중 하나 저팔계가 정육점에 들어가는 하는 말은? 두구두구 저 팔게요.. 더보기 20140226, 갑질 당한 어느 날 *갑질 당한 어느 날 회사 일은 회사 일일 뿐, 내 인생을 놓고 보면 전혀 중요하지 않다. 절대로 마음 깊이까지 흔들리지 말자. 라고 다짐에 다짐을 하고도 잘 지켜지지 않는 지랄같은 감정. 어제는 꼴랑 6개월 된 신입사원이 갑질을 해대는 데 메일 읽다가 뒷목이 후끈해 지는, 이런 일은 처음 겪어봤다. 아직 똥인지 된장인지 구분도 안 되는 아이가 갑질을(기질인 건지, 아님 위에서 가르친 건지..) 해대니..지가 파일 포맷 제각각으로 던져주고 아무런 설명도 없었으면서 내가 보낸 파일에 통일성이 없다고 적반하장 지랄. 지가 해서 보내줘야 할 내용을, 우리보고 왜 안 해왔냐고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서 적반하장하며 일 떠넘기는 콤보지랄. 나중에 수정 사안 제안할 PPT를 보낼 건데 그걸 통계를 내달라는 무식한 지.. 더보기 20140223, 예전 블로그 *예전 블로그 예전에 썼던 네이버 블로그에 있던 글을 옮겼다. 대략 15% 정도 옮긴 것 같다. 옮기다 보니 내가 썼던 글도 다시 보게 되고, 올렸던 사진도 다시 보게 되고. 과거의 나와 마주하는 일이었다. 잊고 있던 생각들, 고민들, 이야기들 그 당시 내 모습들. 몇 년이나 지나서 다시 보게되니 상대적으로 객관적인 입장을 취할 수 있었다. 그 당시의 내 글에서 느껴지는 감수성. 그 당시의 나는 자각할 수 없었던 나만의 특유한 감수성을 느낄 수가 있어 좋았다. 불안함과 두려움과 욕망. 의외로 갖고 있던 따듯함과 지금도 익숙한 냉정함. 그 중 지금과 가장 다른 것은 불안함과 두려움이다. 지금도 불안함과 두려움이 있고 가끔씩 무너지기도 하지만 그래도 함께 나눌 사람이 있고, 일상 속에서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 더보기 20140222, 발렌타인데이, 축배, 경축, 벌쓰데이, *발렌타인데이아침에 나는 출근하러 chan은 면접보러 같이 나가는 길에 양복 주머니에서 슬쩍 꺼내면서 건네준 초콜렛. 깜짝 놀랐고 조금 감동적이었다. 사실 초콜렛 받고 안 받고는 나에게 전혀 중요하지 않은데 말이다. 역시, 어떻게 주느냐도 중요하다. 서프라이즈 하기 좋아하는 chan의 성격 답다. 원래 둘 다 무덤덤해서 안 주고 안 받고 넘어가는 줄 알았는데, 친구 초콜렛 쇼핑에 따라 갔다가 유명한 가게라고 해서 하나 사왔다고. 홍대에 Cacao Boom난 '카카오 붐'이라고 읽는 줄 알았는데 '카카오 봄'이라고 하네. 맛있는데 엄청 진하다. 결국 둘이서 같이 먹고 있는 중. 그렇다, 아직도 못 먹고 있다. *축배 chan의 합격 소식을 들은 날 마신 1865. 사실 가게 점원은 비슷한 레벨의 세일 중인.. 더보기 미괄식 고민거리 백만개 집은 어떻게 처분해야 하지? 냉장고랑 세탁기를 껴주는 조건으로 월세를 조금이라도 더 받을 수 있을까?그 외 가구는 다 친정집으로 보내면 될까?언제쯤 가구를 다 빼지?떠나는 날 바로 전에?이민 가방도 필요하겠지?언제쯤 부동산에 집을 올려야 할까?거기서 통장 관리는 어떻게 할 수 있을까?옷하고 신발은 다 가져갈 수 있을까? 다 못가져가면 뭐부터 가져가야 하지? 책도 다는 못 가져가겠지? 전기밥솥은? 에스프레소 머신, 그라인더, 토스트기는 꼭 가져갈 목록이겠고.이번 1월에 르크루제 솥 세일하는 거 보고 진짜 혹했었는데 안 사길 잘했어.거기서 직업을 구할 수 있을까?파트 타임이라도 구할 수 있을까?굶어 죽지는 않겠지?월세 못 내서 거리에 나 앉지는 않겠지? 로엔은 뭘 준비해야할지도 구체적으로 알.. 더보기 이전 1 ··· 13 14 15 16 17 18 19 ··· 27 다음